[서평] 겨울 이불- 안녕달
그림책 추천- 안녕달 작가
작가 ’ 안녕달‘의 신간이 나왔다. 제목은 <겨울 이불>. ‘안녕달’ 작가의 대표작 <👉눈아이>와 <👉수박 수영장>, <👉눈,물>처럼 계절을 주제로 한 책이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겨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안녕달’ 작가 그림책의 이미지를 생각 해보라고 하면 나는 하얀 눈밭부터 떠오른다. 고요하고 찬 겨울이 떠오른다.
<겨울 이불>은 지금은 다 커버린 어른들이 공감할 만한, 어른들을 위한 책으로도 손색없는 내용이다.
도서 권장 연령대 (유아 도서= ~7세) 아이들의 부모님 또래(주 구매층)보다도 살짝 윗세대 추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읽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영상물로 학습된 기억이 있다.
겨울 이불- 줄거리
아이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마당이 있는 이 집은 아이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는 집입니다. 쌓인 눈 위에는 발자국 하나 없고 집 안에도 아무도 없습니다. 아이는 겉옷을 벗고 방 안에 깔려있는 크고 따뜻한 (홀애비가 쓸법한)이불속으로 들어가 몸을 녹입니다. 고구마 무늬 내복이 귀엽네요.
아이는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갔습니다. 이불 속에는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찜질방 카운터를 지키고 있는 곰 아저씨와 바닥에 누워 등을 지지면서 한데 엉겨 자고 있는 동물들이 나타납니다. 원래는 추운 계절에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모여 있습니다. 잠에 취한 그들을 가로질러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으러 갑니다.
착한 아이는 이불 찜질방 깊은 곳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심부름을 하러 갑니다. 이미 주전부리를 드시고 계신 것 같은데 간식거리를 좀 더 가져오라고 합니다.
아이는 ‘곰 엉덩이 달걀’과 ‘얼음 할머니 식혜’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어린이의 몸으로 부지런히 간식거리를 구하는 과정이 용감하고 귀엽습니다. 아이는 이곳저곳 열심히 돌아다닙니다.
해가 지고 밤이 되자 트럭 한 대가 눈발을 뚫고 집을 향해 달려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이를 맡기고 일하고 오신 아빠입니다. (엄마인가?😊) 아이는 종일 놀다 지쳐 잠들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추위속에서 고생한 아들을 위해 이불에 묻어두었던 공깃밥을 꺼내고 저녁을 차려 먹입니다.
놀다 지쳐서 잠든 아이를 업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아빠는 혼잣말을 합니다.
“애가 몸이 참 따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