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하사탕(2000)- 설경구, 문소리, 이창동
박하사탕
A Peppermint Candy
5.18, 그리고 성녀 첫사랑 윤순임
(+ 죽은 여고생) 빼고 다 ㅆ ㅑㅇ년
개봉 당시에는 ‘나 다시 돌아갈래!’ 하는 설경구 성대모사와 조PD의 동명의 노래 제목 밖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청불 영화를 이해하긴커녕 비극적인 근현대사를 배우기 전 나이이기도 했고요.
아직도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가볍고 무지한 제 취향은 아닙니다.
(박하사탕은 FlLM 2.0 이 선정한 2000년 한국영화 베스트 5에서 1위로 선정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
✔️줄거리
순수한 20살 청년 김영호(설경구)가 5.18 민주화 운동 때 진압군으로 동원되었다가 실수로 여고생을 쏴 죽인 후로 점차 타락해 끝내는 열차 선로에서 자살하기까지의 과정을 역순으로 보여줍니다.
영화는 챕터 7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 챕터로 전환하는 장면마다 기차가 선로를 달리는 모습을 역재생합니다. 시간이 흐르며 점점 더 김영호의 과거로 회귀합니다.
김영호는 병들어 의식불명인 첫사랑 윤순임(문소리)의 유품 카메라도 헐값에 팔아 치우고, 바람난 아내를 두들겨 패면서 자기도 부하 직원과 불륜 관계이며, 잔인한 물고문 전문 + 만삭의 아내를 두고도 여자를 꼬시는 형사로 도무지 관객이 좋아할 수 없는 인물입니다.
✔️과거 (순차)
🌸진압군으로서 군사정권과 5.18 민주화 운동을 겪기 전, 1979년의 영호는 박하사탕과 꽃을 좋아하고, 사진사를 꿈꾸는 순수한 청년이었습니다.🌸
사건
군시절, 첫사랑 순임이 준 박하사탕이 출동 중 동료들의 군홧발에 짓밟힌 이후로 인생이 점차 꼬여버립니다.
1980년 5월 어느 날,
계엄령으로 임무 수행 중 누가 쏜지도 모를 오발탄에 다리를 맞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날 본인도 총기 오발 사고로 한 여고생을 죽였습니다.
1984년,
영호는 제대 후 경찰이 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군 총기 사고를 낸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직장에 면회를 와 여전히 영호의 순수함을 좋아한다 표현하는 순임을 고의로 실망시켜 돌려보냅니다. 이후 사랑하지도 않는 홍자(김여진)와 결혼합니다.
1987년,
영호는 민주화 운동을 하는 학생을 잔인하게 고문하는 악질 형사로 진화했습니다. 잠복 근무 중에는 죄책감 없이 첫사랑 이름을 팔아 여자를 꼬셔 하룻밤 보내기도 합니다.
1999년, 현재
인생이 왜 이렇게까지 꼬여버린 건지. 경찰을 그만두고 시작한 사업은 IMF로 쫄딱 망했고 친구에게 배신당했으며, 부인은 바람나 이혼했습니다. (어느 정도 당한 건 맞긴 한데 과도한 피해자화+ 내로남불 아녀?). 영화의 첫 장면이면서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영호는 반쯤 실성한 꼴로 동창회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선로 위에 올라가 절규합니다.
나 다시 돌아갈래!!!
✔️감독/ 출연
- 감독: 이창동
- 김영호: 설경구
- 윤순임: 문소리
- 양홍자: 김여진
- 신광남: 박세범
- 불륜상대 미스리: 서정
- 경아: 고서희
- 강사장, 강형사: 이대연
- 박명식: 김경익
- 박상병: 정우혁
- 여고생: 박지영
- 공형진
- 양희경
- 김인권
✔️기본정보
개봉: 2000.01.01. 재개봉: 2018. 4.2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드라마
제작: 명계남, 우에다 마코토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