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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녀(1960)- 김기영,엄앵란, 안성기,이은심

짱포도 2023. 3.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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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The Housemaid, 下女, 1960

 


김기영 감독의 멜로, 스릴러영화입니다. 저는 하녀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들을 먼저 접하고 원작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는 1977년 개봉한 ‘👉화녀(감독: 김기영)’와 2010년 개봉한 임상수 감독의 ‘하녀’로, 대본은 모두 다르지만 이야기의 큰 틀은 거의 일치합니다.

시놉시스

 

금술 좋고 화목한 부잣집 가족
->젊고 예쁜 입주 가정부 들인 후로 파멸

 








감독: 故김기영 (1919~1998)

 

 
1955년 영화 '죽엄의 상자'로 데뷔해 총  32편의 장편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故김기영 감독은 남성미를 강조하던 당시 시대상과는 다르게 작품 속에서 본인은 무능력하고 우유부단하며, 생활력 있고 강인한 아내에게 의지하는 나약한 남성상을 다루었습니다. 



故김기영 감독의 영화에는 쥐, 계단, 담배, 극약(쥐약)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의 광팬인 봉준호는 "히치콕에게 새가 있다면, 김기영에게는 쥐가 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감독은 히치콕의 팬이었다고 하네요.


故 김기영 감독은 국내의 후배 감독인 박찬욱, 봉준호, 임상수 등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거장 영화 감독인 마틴 스콜세지는 ‘하녀’를 보고 호평을 하면서 필름 복원 작업에 투자했습니다.



생전에 故 김기영 감독은 하녀의 새로운 리메이크작인 악녀를 기획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김기영 회고전이 열리기 며칠 전, 화재로 아내와 함께 사망했습니다.






출연진

 

  • 감독: 김기영
  • 동식: 김진규
  • 동식 아내: 주증녀
  • 하녀: 이은심
  • 조경희: 엄앵란
  • 창순: 안성기





줄거리

 

동식은 방직 공장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음악 선생이자 작곡가입니다. 핸섬하고 유머러스함도 갖춘 그는 직장의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를 흠모하는 여공 중 하나인 곽선영에게 연애 편지도 받았으나 동식은 아내와 자식이 있는 유부남입니다. 그래서 사감에게 이를 알립니다. 선영은 정직 처분을 받고 수치심에 일을 그만둡니다.  




선영의 친구인 조경희도 동식을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감춘 채 그의 집으로 피아노를 배우러 다닙니다.

돈 받고 배우는거 맞는지... 누가 생초보에게 저렇게 가르치는지...

제 눈엔 사심 가득한 유사 연애질만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느끼한 동식은 피아노도 느끼하게 가르쳐줍니다.

부인은 1층 안방에서 생활하고 교습은 그의 집 2층에서 해서 이런 걸 꿈에도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녀는 이들의 꽁냥질을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도 동식을 좋아했기에 질투를 느낍니다. 하녀는 끝내 동식을 유혹해 육체적 관계를 가집니다. 하녀는 동식을 사랑하지만 동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남자, 매력이 뭘까요?



이 시절 피아노는 중산층의 상징입니다. 양옥 2층집 내부의 계단은 신분 상승과 부유함을 의미하죠. 그러나 동식은 원래부터 부자는 아니고 무리해서 2층집에 이사 왔습니다. 동식은 하녀에게 피아노에게 손대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도 하녀는 동식과 피아노에 집착합니다. 경희처럼 나도 피아노를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경희는 돈을 내잖아...


하녀는 동식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피아노를 칩니다. 배운 적 없는 그녀의 연주는 듣기 싫은 소음만 납니다.






한편 동식의 딸인 애순은 다리가 불편합니다. 동식은 마비를 풀어주겠다는 명목으로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을 오르게 합니다. 또한 애순에게 다람쥐도 사주며 쳇바퀴를 굴리는 다람쥐처럼 끊임없이 연습을 하라고 합니다.




애순의 장애는 사실 가정의 행복에 방해가 됩니다. 그녀의 엄마도 “너만 걷게 되면 우리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돼.”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동생인 창순은 누나에게 ‘병신’, ‘절름발이’라는 폭언도 함부로 합니다. 후에 애순의 다람쥐가 죽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하녀가 쥐약으로 독살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식의 아들 창순은 하녀에게 떠밀려 계단에서 추락해 죽습니다.



영화가 끝나가면서 가정은 점점 파멸하게 되고, 동식은 쥐약을 먹고 하녀와 함께 자살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결국엔 죽어가는 하녀를 뿌리치고 기어이 아내의 옆에서 숨을 거둡니다. 하녀는 2층도 1층도 아닌 계단 위에 혼자 누워서 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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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정보



  • 개봉: 1960.11.03
  • 재개봉: 2010.06.03
  • 장르: 스릴러,멜로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 타임: 108분 , 111분(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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