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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아비정전(1990)-장국영,유덕화,장만옥,유가령,왕가위,장학우,양조위

짱포도 2024. 3. 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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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정전 (aa fei zing zyun)
Days of Being Wild, 阿飛正傳



영화를 안 봤어도 이 장면은 익숙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짤만 보고 수많은 여자들이 장국영한테 지독하게 놀아나다 못해 끙끙 앓는 스토리 뚝딱이겠구나 했습니다. 그 정도는 아니고요...
전여친들이 상사병으로 고통받긴 함. 주인공 아비한테는 과분한 여자들입니다.





1960년 4월 16일 세 시 일 분 전.
그 순간 당신은 나와 함께 있었어요.
이 소중한 일 분을 영원히 기억하게 되었군요.
지금부터 우린 친구예요.
이건 지울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죠.
이미 지나간 시간이니까.
这一分钟,你和我在一起,因为你,你会记得那一分钟。从现在开始,我们就是一分钟的朋友。这是事实,你改变布了,因为已经完成了。






주인공 아비(장국영)는 바람둥이입니다. 여자가 늘 있어야 하며 습관적으로 꼬셔댑니다. 깊은 관계나 결혼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의 여성 편력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친어머니에게는 버림받고, 남자 엄청 좋아하고 남자 없이 못 사는 양어머니(반적화)에게 길러졌기 때문인데요.

나는 결핍 때문에 유년기부터 여성상이 비뚤어짐! ’ ~라며 합리화하는 자기 연민 심한 인물입니다.

(양어머니는 남자 문제랑 별개로 피도 안 섞인 아비 엄청 사랑합니다. )




친어머니에 대한 정보를 절대 알려주지 않던 양어머니는 어느 날 친어머니가 필리핀에 있음을 밝힙니다. 아비는 친한 친구(장학우)에게 자신이 몰던 차를 선물한 후 필리핀으로 향합니다.





커플 없는 로맨스



이어지는 커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만, 관계도가 좀 복잡합니다.



아비의 전전여친 소려진(장만옥)은 헤어진 후 찾아간 아비네 집 앞에서 만난 경찰관(유덕화)과 잠깐 미묘한 기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덕화가 선원으로 새 직업 얻고 필리핀으로 가 버려서 이어지지 않습니다. 아비 잊고 홀가분하게 살지도 못 하는 듯.




아비의 친한 친구는 아비의 바로 전여친 루루(유가령)를 좋아합니다. 아비가 선물한 차를 팔아서 루루가 필리핀으로 아비를 찾아 떠날 수 있도록 경비를 마련해 줍니다. 소중한 재산 홀라당 털어 바쳤지만 루루랑 잘 되지도 못함. 루루도 아비 다시 못 만남.


멜로 영화이지만 쓸쓸하고 외로운 영화입니다.





발 없는 새


발 없는 새가 있다.
이 새는 나는 것 외엔 알지 못했다.
날아가다가 지치면 바람 속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들었다.
평생 딱 한 번 땅에 내려앉을 때가 있는데
그건 새가 죽을 때다.



아비정전 명대사이자 아비 레퍼토리입니다.
필리핀에서 술 먹고 쓰러진 아비를 주워서 구해준 경찰관(유덕화)한테도 폼 잡고 이 얘기해줬는데, 경찰관이  그런 건 순진한 여성들한테나 통한다 넌 그냥 주정뱅이라며 짜증 냅니다.ㅋㅋ





발 없는 새는 사실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아비의 삶을 의미합니다.
필리핀에 살고 있는 친어머니는 아비를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필리핀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경찰관과 함께 기차를 타고 가다가, 여권 위조 문제로 시비가 붙은 무리에게 홀로 습격당해 사망합니다.






왕가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입니다. 저는 비전공자라 해석도 설명도 부족합니다. 무슨 내용을 찍었나라기보다 아비를 간지 나게 찍었구나.. 하고 봤습니다. 난해한 영화입니다. 유명세에 비해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가 아닙니다. 엔딩에는 뜬금없이 양조위가 나와서 옷매무새에 몰두하다가 끝납니다.




✔️감독, 출연



감독: 왕가위
아비: 장국영
소려진: 장만옥
루루, 미미: 유가령
아비의 친구: 장학우
아비 양어머니: 반적화
아비 친어머니: 티타 무뇨스
주모운: 양조위


✔️기본정보



재개봉: 2017.03.30.
개봉: 1990.12.15 (한국) 1990.12.2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범죄, 멜로/로맨스
국가: 홍콩
러닝타임: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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