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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24

[서평] 안녕 - 안녕달

안녕-이별 프롤로그안녕이란 말은 두 개의 각기 다른 상황에 쓰인다. 이 책에 쓰인 안녕(bye) 은 이별의 말이다. 안녕. 유아용 그림책이라고 하기엔 내 딴에는 애기들이 봐도 되나 싶게 슬프고 너무 먹먹하고 심오한 이별에 관한 내용이다. 그렇지만 색감도 예쁘고 개와 분홍 소시지 , 폭탄 아이 같은 등장 인물에 대한 설정은 귀엽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이다. 소시지 할아버지 소시지 할아버지도 물론 처음부터 할아버지가 아니었다. 아기 소시지로 태어나서 오랫동안 쭈욱 엄마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 같이 나이가 들어가며 아기는 할아버지가 되었고 엄마는 돌아가셨다. 할아버지는 텅 빈 집에 혼자 남겨졌다. 고립 엄마와 무릎을 베고 눕던 그때가 그리워서 소시지 할아버지는 곰인형을 들였다..

book 2023.12.20

[서평] 눈아이- 안녕달

눈아이 어느 날 학교에 가던 꼬마는 눈사람이 뽀득거리며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의아한 일이었지만 지나치고 수업을 들었다. 그런데 꼬마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도 눈사람은 여전히 꿈틀대며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눈사람에게 다가간다. 꼬마는 무슨 생각인지 멈춰앉아 눈사람의 손을 만들어 붙여주고 눈 코 입 귀를 손가락으로 그려주었다. 입이 생긴 눈사람은 아이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천진하게 연신 ”우아 우아“하고 기쁜 탄성을 질렀다. 눈아이가 된 눈사람과 꼬마는 친구가 되었다. 눈을 뭉쳐 만든 눈빵을 나누어 먹고 한켤레 뿐인 빨간 장갑을 나눠 꼈다. 손을 잡고 토끼를 쫒아 눈 쌓인 언덕을 오르는 동안 쌓인 눈만큼 눈 아이의 덩치도 자라났다. 꼬마의 책가방으로 썰매를 만들어 함께 놀던 눈아이가 언덕..

book 2023.12.14

[서평]모 이야기mo story - 최연주

모 이야기- 힐링 도서 저는 책 표지나 일러스트가 귀여우면 내용을 몰라도 일단 사고 보는 편입니다. 보통 이런 책이 감정 소모적이고 힘든 내용일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다 큰 성인이 쉬어가도 괜찮다 열심히 안 해도 괜찮다 말하는 힐링 에세이는 질겁을 하고 싫어하지만 똑같은 내용도 동물이 말한다면 좀 유연하게 받아들입니다.ㅎ 이 책의 주인공 '모'는 까만 턱시도를 입은 아기 고양이입니다. 아 안 읽었지만 벌써 귀엽다. ^^ 줄거리 여기 호기심 많고 용감한 아기 고양이 ’모‘가 있습니다. 모는 어느 날 잠들기 전 봤던 '웃는 빛'을 찾아 숲 속으로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빛이 자신을 보고 웃었다고 생각했거든요. 날 보고 웃었어...! 그래서 가족이고 뭐고 남겨둔 채 집을 나옵니다. 다행히 숲 속에서 ..

book 2023.12.13

[서평] 눈, 물 - 안녕달

눈, 물 여자는 어느 날 눈 아이를 낳았다. 여자의 체온에 녹아버릴까 봐 눈 아이를 안아 줄 수도 없다. 녹아 버린 아이의 손가락을 눈으로 만들어 붙여 주고 옆에서 함께 잠이 든다. 민소매에 맨발인 그녀는 아이를 위해 눈으로 담을 쌓아 주었다. 어느 날 광고 전단을 발견했다. - ‘언제나 겨울’ , 선착순 무료체험- 여자는 ‘언제나 겨울’이라는 아이를 살릴 장치를 구하러 홀로 도시로 간다. 그런데 배경이 도시로 전환되자마자 책 종이의 질감이 반사되는 재질의 매끈한 종이로 바뀐다. 화려한 도시를 표현한 것일까?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은 장마다 종이의 소재, 사용한 색의 수 같은 것에서 디테일한 차이가 난다. 또 그걸 감지한 사람에게 이유가 뭘까를 한번 더 생각해 보게 한다. 여자는 ‘언제나 겨울’을 파는 곳..

book 2023.12.11

[서평] 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후션즈

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출판사: 리드리드 출판심리학자가 알려주는 상처받은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맺는 법 인간관계에서 작용하는 심리 요인은 잉태와 유년기를 포함한 부모와의 관계를 기초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때의 가족구성원, 경제사정 같은 양육 환경은 성인이 되어서도 인간관계 형성에 영향을 준다. 우리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어릴 적 자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타인과의 관계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인 중국의 권위있는 심리학자 ‘후션즈’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관계에서 '나' 다시 말해 자아로 시선을 옮겨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관계’ >>> ‘자아’ 인상 깊었던 부정적 나르시시즘의 사례가 있다. ‘자기 자신에게 애착하여 자신이 리비도의 대상이 되는’ 나르시시즘과 반대의 경우지만 부..

book 2023.08.19

[서평] 어둠의 미술-S.엘리자베스

어둠의 미술- S. 엘리자베스무섭고 기괴하며 섬뜩한 시각 자료집 예술은 고통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창작자의 육체적•정신적 고통과 죽음/ 광기/ 그리고 혐오와 공포조차 수많은 예술품으로 현현하였다. 이제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다'라는 표현조차 진부하고 식상하다. 그러나 우리는 예술과 창조가 항상 밝은 면만 있지 않다는 사실이 자명함에도 '밝지 않은' '어두운' 예술에 거부감을 보이며, 사실은 매혹을 느끼고 끌리고 있음에도 그것을 부정한다. 선과 악은 공존할 때 비로소 각각의 가치를 가지며, 하나가 없이는 다른 하나도 없다. 우리가 영원히 빛 속에 산다면, 모든 것이 밝고 행복한 곳에서, 걱정도 불편함도 없이 그렇게 산다면 우리는 어둠도 미묘함도 결여된 채 재미없고 밋밋한 존재가 되어버릴지..

book 2023.08.19

[서평] 플라워문-데이비드 그랜/ 영화 원작,프시케의숲

KILLERS OF THE FLOWER MOON 좋아하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하는 ‘플라워 킬링 문’ 이라는 영화의 원작이 있다 하여 영화 개봉 전 먼저 읽어본 책입니다. -> FBI의 탄생 과정에 깊이 관련한 내용입니다. 레오 아자씨는 과거에 초기 FBI 국장이자 어쩌면 미국의 정치적 영웅 '에드가 후버'라는 인물에 대한 전기 영화도 찍었습니다. 책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봤거든요. 그런데 저는 미국 사람이 아닌 동양의 외국인이라서 그런가 지루했답니다. '아... 아재 이런 거 좋아하시는구나ㅋ' 하고 말았습니다. 일부러 외모 다운그레이드 시킨 노인 분장이 대부분이라 보기에도 낯설어요. 영화 '제이, 에드가'는 곧 리뷰 할 예정입니다. 어쨌든 책을 사둔 건 한참 전이지만 등장인물이 너무..

book 2023.07.16

[서평] 기묘한 미술관- 진병관/빅피시

기묘한 미술관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기묘한 미술관은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은 봤을 명화의 탄생 배경, 화가의 화풍과 개인사부터 시대적 상황, 알레고리까지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미술에 대한 조예가 전혀 없지만 욕심은 많아서; 특히 서양 예술품 설명해주는 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러나 장기화된 만성 스트레스와 심각한 우울증이 저를 활자에 집중할 수 없는 멍청이로 만들었습니다. 어느 날 부터 눈은 글자를 보고 있는데 머릿속에 안 들어가요. 이 책은 그런 제가 책을 구입한 지 하루 만에 완독할 수 있게 해준 난독증 치료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한 때 생각 없이 존잘배우 나오는 영화라면 시대불문 닥치는 대로 보고, 빠져 살았던 시절이 있는데, 그때 입 벌리고 화면만 본 건 아니었는지 스크..

book 2023.06.20

[서평] 눈사람 자살사건- 최승호

최승호 (1954) 시인, 숭실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지은이 최승호는 강원도 춘천 출신 시인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1977년 등단했습니다. 2009년 화제가 된 "시인도 본인 시 문제 다 틀렸다"의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인 '북어', ‘대설주의보’, ‘아마존 수족관’ 등이 모의평가에 나왔는데, 최승호 시인은 자신이 지은 시의 출제 문제를 모두 틀렸습니다. 입시 위주 교육의 폐해 중 하나로 여겨지는 해프닝입니다. 쬐그마한 숯덩이만 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날아온다 꺼칠한 굴뚝새가 서둘어 뒷간에 몸을 감춘다. 그 어디에 부리부리한 솔개라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일까. 길 잃고 굶주리는 산짐승들 있을 듯 눈더미의 무게로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질 듯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때..

book 2023.03.15

[서평] 고양이 낸시- 엘렌 심

고양이 낸시와 작가의 반려묘 이 만화의 주인공 고양이 ‘낸시’는 작가인 엘렌 심의 반려묘 ‘휴지’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입니다. 작가의 성과 고양이 이름에서 그가 한국계 외국인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휴지는 엘렌 심이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할 때 친구가 자취촌에서 주워다 준 후 애지 중지 키웠던 하얀 고양이라고 합니다. 엘렌 심의 국적은 미국이며 번역가이자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생쥐 마을에 사는 더거 씨는 집 앞에 버려진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를 발견합니다. 쥐의 천적이기는 해도 이미 한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어리고 가엾은 고양이를 모른 척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거 씨는 어린 아들 지미에게 낸시가 쥐를 먹는 동물인 고양이라는 사실을 숨기면서 자식으로 받아들이고 정성껏 키웁니다. 낸시..

book 2023.03.03

[단편] 벌레 이야기-이청준 (영화_밀양)

벌레 이야기 (1985, 여름) 벌레 이야기는 *주영형 유괴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청준의 단편 소설입니다. 또한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이 만들어졌습니다. *주영형 유괴 살인 사건 1980년 11월 13일 당시 서울 특별시 마포구 강서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1학년생(당시 13세) 이윤상이 유괴되어 다음 날 사망한 사건입니다. 범인은 피해자가 재학중인 학교의 체육교사 주영형입니다. 이윤상은 주영형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 후 실종된 것이며 범인은 도박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주영형은 돈을 뜯어내기 위해 피해자가 살해된 뒤에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미리 녹음을 했습니다. 공범 여성 두명은 불륜 관계에 있던 여고생으로 밝혀졌습니다. 줄거리 그런데 아내..

book 2023.02.20

[서평] 겨울 이불- 안녕달

그림책 추천- 안녕달 작가 작가 ’ 안녕달‘의 신간이 나왔다. 제목은 . ‘안녕달’ 작가의 대표작 와 , 처럼 계절을 주제로 한 책이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겨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안녕달’ 작가 그림책의 이미지를 생각 해보라고 하면 나는 하얀 눈밭부터 떠오른다. 고요하고 찬 겨울이 떠오른다. 은 지금은 다 커버린 어른들이 공감할 만한, 어른들을 위한 책으로도 손색없는 내용이다. 도서 권장 연령대 (유아 도서= ~7세) 아이들의 부모님 또래(주 구매층)보다도 살짝 윗세대 추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읽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영상물로 학습된 기억이 있다. 겨울 이불- 줄거리 아이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마당이 있는 이 집은 아이의 할머니 할아버..

book 2023.01.18

[서평] 블루 스트리트 20호- 오늘도 반려 동행

반려 동행- 반려인 맛집 가이드북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이라고 한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1인 가정, 혹은 자녀를 갖지 않는 부부가 늘며 가족의 형태는 변화했다. 자연스럽게 반려 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사람도 늘어났다. 그에 따라 펫코노미 트렌드가 생겼고 펫 산업의 규모 또한 엄청나게 증가했다. 직접 방문하고 검증한 지역별 숨은 맛집을 소개하는 잡지인 블루스트리트, 오늘도 반려동물이라는 주제의 20호에서 집에서 기다리는 네발 친구들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내돈내산 후기 내놔 우리가 강아지를 동반해 (보통 고양이랑은 외출하지 않으므로) 맛집을 가는 것은 사실 좀 번거롭다. 맛집이 아니라 동반식당이라고 하면 접근이 수월할 수는 있겠지만 사전에 블로그나 카페 후기를 한참 뒤져 봐야 한다. 그..

book 2023.01.05

[서평] 오늘의 개, 새 -송미경

오늘의 개, 새 표지에 등장하는 사랑스러운 개와 새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순박하며 이것저것 끄적이고 몰두하기 좋아하는 개와 ‘뭐 해?’ 라고 직설적으로 물어보기 좋아하는 새의 티키타카 연애담. 글씨까지 손그림으로 그린 말풍선 낙서 만화책이다. 어쩐지 욕설스럽고 말장난 같은 제목. 그러나 개와 새의 종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일 뿐 장난스러운 만화는 아니다. 이 몽글몽글한 책을 개와 새를 사랑해서 💗반려동물로 함께 살고 있는 사람에게 선물 받았다. 그 사람답게 귀엽고 또 어울리는 다정한 선물이었다. 미치지 않고서야 새는 상대방의 입장보다 자신의 궁금증이 중요하다. 직설적으로 상대의 허세를 눌러 버리며 모르는 것은 또 당당하게 물어본다. 개는 돌려 말하는 법을 모르는 새 때문에 난감할 때가 많다. 최대한 다정..

book 2022.12.27

[서평] 안녕 팝콘- 배우 이준혁/ 그림 강한

안녕 팝콘 어리광쟁이 강아지 팝콘이. 반려 인간 나초와 살고 있다. 좋아하는 산책을 기분 좋게 오래오래 하던 어느 날 어쩐지 나초가 보이지 않았다. 나초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공원 어디에도, 나초가 좋아하는 피자 가게에도 나초가 보이지 않는다. 나초의 자동차와 같은 흰색 차를 따라 달려온 곳은 동물병원. 팝콘이를 기다리던 것은 염라개왕이었다. ...? 내가 죽었단 말이야? 내가 말도 없이 강아지 별로 가 버리면 나초가 걱정할 텐데. 팝콘이는 강아지 별에 가기 전에 할 일이 있다. 떠나기 전 망설임 없이 한 달음에 뛰어 간다. “안녕 팝콘” “안녕 나초. 내 걱정 하지 마. ” 보고싶어. 팝콘 이 책은 배우 이준혁님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 팝콘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만들게 된 책이다. 내용을 ..

book 2022.12.22

[서평] 수박 수영장 - 안녕달

수박 수영장 해마다 여름이 돌아오고 햇볕도 뜨거워지면 수박 수영장 개장을 한다. 우선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가 성큼성큼 반으로 나눈 잘 익은 수박 안에 들어가서 까만 씨를 치우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버스 가득 몰려온 아이들, 뒤이어 온 마을 사람들도 수영장에 전부 뛰어든다. 모두가 무늬가 알록달록한 수영복 차림으로 몰려와 놀며 즐거워한다. 성별과 연령, 장애 유무 상관없이 수박 과육을 사각사각 밟고 빨간 즙을 첨벙첨벙 튀기는 모습이 마치 워터밤이나 토마토 축제를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수박 수영장은 전 연령을 위한 건전한 놀이터이다. 햇빛이 점점 뜨거워지고 더워지면 비숑을 닮은 구름 장수가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온다. 저마다 구름 장수가 파는 구름 양산을 사서 쓰고 먹구름 샤워를 하면서 섞여 놀다 보니..

book 2022.12.21

[서평] 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

개는 네발로 온 스승 집 나온 강아지에게 주인을 찾아주고 싶어 동네 어플에 제보하고, 별생각 없던 유기 동물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보탬을 내어주려고 한다. 불쌍한 동물들을 가엾게 여기면서 내 안의 선함을 발견하게 해준 존재는 내 반려견이다.나는 처음부터 동물을, 강아지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작은 고양이나 강아지도 무서웠고 반려동물에게 가족의 호칭을 붙이고 애지중지 하는 사람들이 이상해 보였다. 그런 내가 이제 유난을 떤다. 강아지를 소중한 아기처럼 유모차에 태우고, 저녁이면 따뜻한 침대에서 재운다. 내가 아닌 다른 존재를 조건 없이 사랑하게 되고 또 그만큼 사랑받는 경험은 사람을 변하게 했다. 자신보다 가족들을 사랑하는 강아지가 바라는 것은 단순하다.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너는 왜 포도..

book 2022.10.25

[서평] 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

강아지 나라는 강아지가 가는 천국 ’ 강아지 나라에 갔다.‘라는 말은 강아지의 죽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강아지 고양이를 포함한 반려동물의 죽음을 ‘별이 되었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등 다른 아름다운 세상으로 갔다고 표현한다. 내 소중한 동생, 자식같은 아이가 하늘 너머 무지개다리 건너, 아픔 없고 따뜻한, 초원이 펼쳐진 나라에서 건강하게 환생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진작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보호자의 죄책감과 사랑이 만든 나라라고 생각한다. 반려견이 나이듦과 무관한 나이인 두 살 때 이 책을 처음 읽었다. 어른이 읽는 힐링 동화쯤이라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 이 책을 폈는데 단지 책인걸 알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감정 소모가 커서 완독이 힘들었다. 이 책은 실존하는 여섯 마리 강아지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

book 2022.10.02

[서평]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거야-정지혜,애슝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 작가 소개 그림- AE SHOONG 애슝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자신만의 시각적 언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고양이를 포함한 모든 동물 친구를 사랑한다. 조금 느리게 느껴지는 것들을 아름답다 생각하며 살고 있다. 홈페이지 E-mail / aeshoong@gmail.com Instagram / instagram.com/ae_shoong 펴낸 책 '고양이 생활' 휴머니스트 자기만의 방 2021 ' 문장 수집가, 스테레오 ' 쎄 프로젝트 2018 ' 페페의 멋진 그림 ' 창비 2018 ' SHORT CUT ' 쎄 프로젝트 2016 ' 어느 날의 먼지 ' 쎄 프로젝트 2016 ' 그림 같은 하루 ' 예담 2015 ' 리드 앤 리듬 ' 쎄 프로젝트 2014 글- 정지..

book 2022.09.30

[서평] 공룡 대발이 이야기 동시“대발이는 벚꽃을 좋아해”

대발이는 벚꽃을 좋아해🌸🌸🌸 공룡 대발이 시리즈 "대발이는 벚꽃을 좋아해" 입니다. 전래놀이 시리즈 이후 공룡 대발이 시리즈를 또 만나봤습니다, 이번에 볼 그림책은 동시예요. 책의 첫인상인 핑크빛 색감이 예쁩니다.자 그럼 무슨 내용일까요? 역시 부상 방지를 위해 책 테두리가 라운드 형태입니다. 기본 카메라에 qr코드를 인식하면 대발이tv 유튜브 채널로 이동합니다. 아이가 직접 책을 읽을 수 없는 연령이거나 보호자가 읽어줄 상황이 아니어도 같은 내용을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줄거리 (...그런데 😅) 이 책은 대발이와 친구들이 벚꽃 꽃놀이를 가는 에피소드로 짧은 내용과 귀엽고 간결한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핑크색 벚꽃이 주제이다 보니 에피소드의 중심인물인 분홍공..

book 2022.09.23

[서평]짐을 끄는 짐승들

짐을 끄는 짐승들 -beasts of burden 비장애인이자 정상인간이 자신이 속하지 않은 집단을 쉽게 혐오한다는 것에서 비장애인이 장애인과 동물을 대하는 방식은 닮아있다. 장애인이 동물과 엄연히 다른 존재임에도 동물화 되는 이유는 동물이 오랜 시간 무능하고 결핍된 존재로 장애화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간이 아닌 개, 소, 돼지 같은 동물에 이입하는 인간과 우리를 개, 소나 돼지 취급하지 말라는 장애인도 동시에 존재한다. 비장애인 시선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두 집단은 갈등상태에 있다. 저자 소개 수나우라 테일러는 선천적 관절 굽음증이라는 장애를 가진 장애운동가이며 동물운동가 겸 작가이다. 동물실험의 혜택을 입는 장애인으로서 인간의 동물 이용과 착취 전체에 반대하는 비건 동물 착취 철폐론자로 살..

book 2022.09.17

[서평] 안녕달 작가 “당근 유치원”

안녕달 작가소개 안녕달 http://bonsoirlune.com/ 일러스트레이터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입니다. bonsoir lune! bonsoirlune.com 그러나 이 책은 가제본이라 정식 출판물과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줄거리 일단 책의 첫인상은 귀엽습니다. 그럼 내용을 볼까요? 여기 등장하는 당근 유치원의 학생들은 토끼들입니다. 근데 담임 선생님은 곰입니다. 안쪽에 안내하는 선생님은 다람쥐시네요. 우리 주인공 토끼는 목소리 크고 힘만 센 곰 선생님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유치원에도 가기 싫어졌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심각한 일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런 심란한 마음도 몰라주고 무서운 얼굴을 하시는군요. (….) 그림책이다 보니 제가 뭔가 스킵한 부분이 많지만 억지로 간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생각만큼..

book 2022.09.16

[서평] 공룡 대발이 전래놀이 "모두 함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전래 놀이하는 한국 캐릭터 대발이 공룡 대발이 전래놀이 첫 번째 시리즈 "모두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입니다. 대발이 시리즈는 학습용 그림책으로 글을 모르는 아이들은 보호자가 읽어주면 되겠습니다. 함께 놀아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코로나 시국 때문이 아니더라도 요즘 애들이 실제로 야외에서 이런 놀이를 많이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공룡마을 꼬마들은 밖에서 모여서 하는 전래놀이를 좋아합니다. 등장 캐릭터가 귀엽습니다. 공룡 대발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인형으로 판매하고 있기도 하고 아에 대발이 유튜브 채널도 존재합니다. 즉 말하고 움직이는 대발이를 보실 수도 있다는 거지요. 줄거리 어느 날 공룡마을에 새 친구가 이사를 왔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뽈뽈이예요..

book 2022.09.16

[서평]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

자랑 같지만 돈 그릇을 키우는 성공담 나난 사실 자기계발서, 특히 산사람의..... 물질적 성공담은 좋아하지 않는다. 거부감이 든다. 현대인들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너희들 다 나처럼 하라며 돈 주고 시간 내서 자랑이나 듣고 갑자기 혼나고 싶지도 않다, 한동안 인스타에서 이 책이랑 저자 얘기가 소소한 이슈였다. 얼마나 대단한 내용이 담겨 있길래 그럴까 궁금해서 내가 더 찾아봤다. 이책은 32살 때부터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이 썼다고 한다. ‘나는 이제 숨만 쉬어도 부자입니다.’ 왜 이런 자랑 같고 어찌 보면 남이 알아봤자 피곤할 민감한 내용까지 공개했을까? 김승현 대표는 사업 소득(매월 들어오는 시드)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안전자산(투자) 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하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자..

book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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