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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어도(1977)-김정철, 이화시,최윤석,김기영

짱포도 2023. 7. 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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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Io Island, 異魚島, 1977



 

전설의 섬 이어도와 공해 문제를 다룬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소재의 영화입니다. 김기영 감독의 영화답게 그로테스크하고 괴상하며, 특유의 문어체의 대사를 쓰기 때문에 자막을 켜고 봐야 하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어김없이 김기영 감독의 남뮤즈 김정철 님이 출연합니다. 

 

 

저기..생각보다 너무 선정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이라 리뷰하기 좀 망설여졌는데.. 그냥 제가 알아서 수위 조절해서 쓰겠습니다. 이청준 소설 이어도와 소재와 제목만 같습니다. 소설의 제목은  'IYEU도'인 반면 영화 자막의 이어도는 'leoh Island'라고 표기합니다.

 

 





☑이어도 전설

이어도는 제주도 근방에 있다고 여겨지는 전설의 섬입니다. 여자들만 살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인 '파랑도'의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갔다가 죽게 되면, 그 넋을 이어도가 회수해서 영생토록 삶을 누리게 한다고 합니다. 어부들의 생사관을 확립시켜 배를 타며 죽음과 대결하는 이들의 용기를 북돋는 전설이기도 합니다.

 
 



 

감독/출연

 

  • 감독: 김기영
  • 선우현: 김정철
  • 천남석: 최유석
  • 술집여자: 이화시
  • 박여인: 권미혜
  • 무당: 박정자 (영화에서 제일 열연하신 듯)
  • 제주 편집국장: 박암
  • 천남석 부: 유순철 
  • 여포
  • 고상미
  • 이정애
  • 손영순
  • 김소조
  • 한세훈
  • 송억
  • 곽건
  • 홍성중

 
 
 
 

✔줄거리

 
 

관광회사 기획부장인 선우현은 건설중인 제주도 관광 호텔  '핑크 호텔'의 홍보를 맡습니다. 그는 지상 낙원인 '이어도' 전설 모티브로 새 사업을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언론사를 동행해 관광선을 타고 이어도를 찾는 행사중, 제주 신문사 사원 천남석이 등장합니다. 그는 이어도를 이용한 선전이 제주도 성역을 외부인이 모욕하는 행위라며 격노합니다.


당장 이 사업을 멈출 것을 요구하는 천남석에게 선우현은 그런건 술 대결로 결정하자며 술 내기를 요청합니다.



그런데 함께 술을 마시던 천기자가 실종되면서 선우현은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천남석은 누구?

 

 

잠깐 살인 누명을 써서 억울하지만 천남석의 죽음에 책임을 느낀 선우현은 죽은 그의 고향인 '파랑도'로 찾아갑니다. 웬 섬이 여자밖에 안 살고 있습니다. 파랑도 여인들은 천남석을 이어도가 데려갔다고 생각합니다.


천남석의 애인인 술집 여자도 파랑도에 살고 있습니다.  해당역의 이화시님 몽가 고전 미녀 버전의 한소희  st..

조사를 하다보니 그 섬에 천남석의 부인도 살고 있다는 정보도 얻게 됩니다. (;;)

 
 

 
 

✅여자에게 빌붙는 남자

 

김기영 영화에서 흔한 소재입니다. 천남석도 섬을 떠나서 기자가 되기 전에는 돈 많은 부인에게 의지해 경제력 없이 바람만 찬 하남자였습니다. (#호구뷘)

자기 돈 걱정 시킬 셈이냐고 큰소리 치는 반반한 하남자




남석은 돈도 없는 주제에 사업병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본인 정자를 전복에 수정시켜서 양식해 수천만 전복 양식을 한다는 겁니다. 

전복 애비


천남석은 뭔가 계속 되도 않는 걸 과학적인 척 연구하는 동시에 사회 문제인 공해에 대해서도 경고합니다. 남석의 전복이  공장 폐수로 인해 죄다 죽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환경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
 


한편 천남석의 부인 박여인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여자입니다. 
 
 



 

미자

 
천남석이 어릴 적 파랑도를 떠나기 전 결혼을 약속한 여자아이입니다. 남석의 어머니는 미자에게 자신과 같은 문신을 해 주고 집안의 대를 이을것을 부탁했으나 미자는 유언을 지키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죽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선우현이 사건을 추적하는 이 시점, 미자가 섬에 있었음이 드러납니다.
 
 
 

 

✅샤머니즘

 
 

무당이 하는 행위는 무속의 신비로움을 넘어서 섬뜩할 정도입니다. 무당 역을 맡으신 배우 박정자님은 연극 배우도 병행하셨다고 합니다. 접신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여기에는 감독의 주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신과 🌸를 하는 것 처럼 해달라....' 보는 사람은 너무 기괴했답니다.)
 
천남석을 돌려 달라고 비는 겁니다.



뒤에서 지켜보는 육지사람



 무당은 천남석의 넋에게 직접 돌아오라고도 말합니다.
 
“남석아 떡줄게 이리온~💜”




✅결말

 


 

이어도로부터 천남석을 돌려받으려는 무당의 노력으로 시체가 섬으로 돌아왔습니다.

익사자가 혈색 좋음



결말까지 미자의 정체가 박여인인지 술집 여자인지 명확하지 않았지만 술집 여자가 과거 시어머니에게 받은 문신으로 자신의 정체를 증명합니다.



그리고 대를 잇기 위해 시신과 동침합니다. 죽었어도 남석이 정자는 찬 바다에서 살아 있어서 애 낳는게 가능하댑니다.  옛날 영환데 한 사람의 모든게 적나라하게 나와서 충격적입니다. 물론 1977년, 상영 당시에는 삭제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파랑도를 다시 찾은 선우현은 과거 그 술집 여자를 마주칩니다. 그리고 그녀가 업은 아이가 실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직감합니다.  (앗,,,아아)

 

 
 
 

 

상영정보

 

  • 개봉: 1977.10.04
  • 장르: 미스터리
  • 국가: 한국
  •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 러닝 타임: 1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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