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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

짱포도 2022. 10. 2.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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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나라는 강아지가 가는 천국



’ 강아지 나라에 갔다.‘라는 말은 강아지의 죽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강아지 고양이를 포함한 반려동물의 죽음을 ‘별이 되었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등 다른 아름다운 세상으로 갔다고 표현한다. 내 소중한 동생, 자식같은 아이가 하늘 너머 무지개다리 건너, 아픔 없고 따뜻한, 초원이 펼쳐진 나라에서 건강하게 환생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진작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보호자의 죄책감과 사랑이 만든 나라라고 생각한다. 반려견이 나이듦과 무관한 나이인 두 살 때 이 책을 처음 읽었다. 어른이 읽는 힐링 동화쯤이라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 이 책을 폈는데 단지 책인걸 알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감정 소모가 커서 완독이 힘들었다.

이 책은 실존하는 여섯 마리 강아지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무지갯빛 다리를 건너 강아지 나라에 입국해 자유롭게 살던 강아지들이 딱 일년을 지내고 나면 인간가족에게 편지를 보낸다. 편지는 주인의 체험과 생각을 기반하기 때문에 픽션이면서 논픽션이다. 반려견이 강아지 나라에 환생하길 바라는 주인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들도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의 행복을 기원한다. 반려견들은 죽음 직전에 무슨 사연이 있었건 간에 하나같이 고맙고 그리운 이들에게 내 걱정하지 말고 미안해하지도 말라는 말을 편지에 전한다.

인간 중심의 상상력이겠지만 나는 강아지의 사후세계가 있으면 좋겠다. 개(반려동물)를 키워본 사람들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본인의 죽음 후에 세상이 있을지 없을지는 관심 없더라도 본인의 강아지(반려동물)가 죽어서 무지개다리를 건너 행복하게 다시 살 거라는 건 믿고 싶다. 나는 인간의 가족인 반려견이 아니더라도 모든 강아지가 하나도 빠짐없이 사후에 강아지 나라, 강아지 천국에 갈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고 하지 않는가.






저자소개

  • 글: 다나카 마루코
  • 그림: 마츠이 유우코



도쿄 출생의 작가와 화가입니다. 1998년부터 <강아지 나라 피타완>이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관에 연재하는 이야기를 모은 책이 <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 입니다. 현재 300마리가 넘는 강아지들이 <강아지 나라 피타완>에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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