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미술관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기묘한 미술관은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은 봤을 명화의 탄생 배경, 화가의 화풍과 개인사부터 시대적 상황, 알레고리까지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미술에 대한 조예가 전혀 없지만 욕심은 많아서; 특히 서양 예술품 설명해주는 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러나 장기화된 만성 스트레스와 심각한 우울증이 저를 활자에 집중할 수 없는 멍청이로 만들었습니다. 어느 날 부터 눈은 글자를 보고 있는데 머릿속에 안 들어가요.
이 책은 그런 제가 책을 구입한 지 하루 만에 완독할 수 있게 해준 난독증 치료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한 때 생각 없이 존잘배우 나오는 영화라면 시대불문 닥치는 대로 보고, 빠져 살았던 시절이 있는데, 그때 입 벌리고 화면만 본 건 아니었는지 스크린으로 습득한 역사 잡식들이 내용에 있으니까 또 아는 거라고 더 푹 빠져서 봤습니다. (ex:튤립 피버/ 데인드한)
기묘한 미술관은 총 다섯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미술사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훌륭한 도서를 집필한 진병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표지 그림도 제가 좋아하는 화가 ’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의 설명은 마지막 장에 나옵니다. 책이 거를 타선이 없습니다.
➡️진병관
벅스뮤직과 엠넷 미디어에서 뮤직 콘텐츠와 사이트 기획자로 근무하다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2009년 파리로 훌쩍 떠나왔다. 파리 사진 전문학교(EFET)를 졸업하고 사진사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프랑스 문화부 공인 문화 해설사(Guide-Conférencier)로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파리 비디오 노트
[yes24 작가소개의 글 중]
작품소개
꽃이 있는 정물화- 한스 브롱기예르
하얀 꽃잎에 빨간 줄이 그어진 꽃은 '셈페르 아우구스투스(영원한 황제)'라는 이름을 가진 희귀 튤립입니다. 과거 네덜란드의 황금기였던 17세기, 부자들은 남다른 튤립을 소유해 재력을 과시하고 싶어 했습니다. 너도 나도 시작한 희귀 튤립의 수집 열풍은 투기로 번져 어느 시점에는, 좋은 튤립의 알뿌리가 집 한 채 가격에 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투기로 인한 거품 현상을 ‘튤립 버블’이라고 부릅니다.
이 시기의 한 예술가 ’얀 판호이엔‘도 튤립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는 대부분의 사람처럼 투자에 실패했으며 후손에게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망해서 유명한가 봅니다.
영화 -튤립 피버
같은 소재의 영화 튤립 피버의 주인공의 이름도 ’얀‘입니다. 역사 속 실존인물처럼 그의 직업도 화가입니다. 귀족들은 그에게 초상화를 요청하고 때로는 비싼 튤립을 소품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얀도 이렇게 튤립 경매판에 빠져 살다가 영 좋지 않은 꼴을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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