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충, 동양 안충
eye-worm, Thelazia callipaeda
인체 감염이 확인된 안충은 캘리포니아 안충과 동양 안충 두 종류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동양 안충만 분포합니다. 동양 안충은 한국, 인도, 동남아시아(중국과 일본 등)에서 발견되며 개, 소, 고양이, 사람, 말, 사슴 등을 종숙주로 합니다. 안충은 숙주의 눈물샘과 결막낭에 기생하며 충체의 존재나 움직임을 보거나 느낄 수 있는 절지동물 매개성 기생충입니다.
형태
암컷 성충은 길이 약 10-18 mm, 폭 약 0.4-0.8 mm이고, 수컷은 길이 약 5-13 mm, 폭 약 0.3-0.7 mm입니다.
감염 경로
산란된 충란에는 유충이 이미 발육되어 있습니다. 눈물에 섞여 있다가 중간 숙주(파리 종류)가 종숙주의 눈물을 핥아먹을 때 중간 숙주의 체내로 넘어가서 두 번 변태 후 제3기 유충이 됩니다. 유충은 중간 숙주의 침샘에 모여 있다가 눈물을 핥을 때 결막낭 내로 주입되어 새로운 감염이 일어납니다.
특히 초파리는 수컷을 통해서만 유충을 퍼뜨리는데, 다른 모든 기생충들이 보통 중간 숙주를 암컷으로 삼는 것과는 다른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아시아에서는 Phortica okadai종, 유럽에서는 Amiota (Phortica) variegata(미국에서는 Fannia spp) 종이 중간 숙주 역할을 합니다. 일본에서는 Amiota sp가 보고되었으나 한국에서는 중간 숙주의 종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초파리가 활동하는 봄, 여름, 가을에 걸쳐 많이 감염됩니다.
증세
사람
2000년에는 250건 이상의 인간 감염사례가 보고되었지만 인체 감염의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초기에는 눈물샘에 잠복하므로 증상이나 병변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성충이 되면 결막낭으로 자주 나타나며 결막염, 과도한 눈물, 시각 장애, 궤양, 각막의 흉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육안을 통해 결막낭에 기생하고 있는 흰색 실 모양의 기생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동양 안충을 오랫동안 방치한다 해도 각막에 손상이 약간 있을 뿐 실명하는 일은 드뭅니다.
개, 강아지
안충은 주로 제3안검 안쪽에 기생하므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반려 동물이 직접 감염을 알아챌 방법은 없으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강아지의 경우 수백 마리가 순막(nictitating membrane) 안에 엉켜서 기생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야외활동이 많거나 산책을 자주 할수록 안충에 감염될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분비물or 눈물, 각막이나 결막에 궤양, 결막염, 부종, 혼탁, 시력 이상(실명), 통증 등
일본에서는 개가 각막 혼탁에 의해 실명한 사례가 있습니다
치료
인간이 감염된 경우, 핀셋등을 이용하여 결막낭의 환부에서 직접 기생충을 뽑아냅니다. 증상이 심하면 tetracaine 등 결막 마취제를 사용합니다.
강아지(개)의 경우 직접 잡아 빼는 것은 어렵고 위험하므로 이미다클로 프리드, 목시덱틴(밀베마이신-B) , 밀베마이신 옥심 등의 약물을 사용해 안충을 죽입니다. 제거 후, 생리 식염수로 안구를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예방
현재까지 효과 있는 구충제는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세심한 관찰이 안충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위생 관리에 신경써서 초파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며, 초파리 등이 많은 곳을 가는 경우에는 보안경을 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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