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샴푸
Miss Shampoo
대만 구파도 감독의 청불 로코 영화입니다. 대놓고 야한 장면은 없지만 성적으로 저급한 대사가 많습니다. 빻았지만 ‘망한 병맛이다’하고 뇌에 힘 빼면 가볍게 볼 만합니다. 대만 특유의 하이틴+ 청량함과는 거리가 먼 성인 로코입니다. 저는 얼레 뭐 이런 게 다 있노 하고 봤습니다만 나름대로 원작 소설도 있다고 하네요.
주의:
영화 중반부부터 이 얼굴이 귀여워 보이는 최면에 걸립니다.
줄거리
펀(송운화)은 헤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밤늦게까지 미용실에 혼자 남아 커트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직은 가위질도 제대로 하지 못해 샴푸만 해 주는 미용 수습생입니다.
홀로 좋아하는 야구 선수 정쉬샹의 경기를 틀어놓고 열심히 가위질을 하고 있는데, 적에게 습격당한 깡패 타이(홍유홍)가 비틀거리며 들어옵니다.
사람은 살려야죠. 펀은 부상당한 타이를 가게 구석에 숨겨줘 목숨을 구해줍니다.
웬일인지.. 타이는 어느 날부터 그녀를 찾아옵니다. 디자이너 지망생이지만 기회가 없어 가위도 제대로 잡아본 적 없는 그녀에게 실습용 모델도 잔뜩 구해주고 자기 머리도 맡깁니다.
펀을 미용사로 만들어 살려준 은혜를 값으려는 것인가 했는데 사실은 펀에게 첫눈에 반했습니다. 여주가 예쁘긴 예쁩니다. 작은 얼굴에 눈코입은 크고 약간 혜리 느낌도 나고요..
하지만 펀은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구남친(채범희)은 학벌과 능력은 좋았지만 좋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청불인 줄 모르고 봐서 대사의 흐름이 왜 이렇게 저급할꺼나 했는데, 어른 영화 맞네요. 말만한 딸 가진 부모님도 오픈 마인드시고요. 거참 대만 젊은이들 참 개방적입니다ㅋㅋ; 우리나라 2000년대 초 유행한 가문의 영광, 두사부일체 수준 조폭 미화도 합니다. 최첨단 깡패를 연출하고 싶었던 건지 굳이? 싶은 장면도 있습니다. NFT(non-fungible token)나 애플 협찬 의심됩니다.
외모 격차부터 말도 안 되는데 어찌어찌 타이는 구애에 성공해 펀과 사귀게 됩니다. + 여친 부모님에게도 허락받았습니다.
조폭이지만 타이는 순하고 속 깊은 사람입니다.#착한깡패호소인. 온갖 나쁜 짓해서 먹고살면서 어릴 땐 타자를 꿈꾸던 정신이 건강한 운동인 출신입니다. (근데 왜 이렇게 뚱뚱해요).
이런 대단한 타이가 인맥과 권력(?)을 이용해 미용 연습까지 지원해 주는데 펀은 미용사로서의 소질은커녕 아예 감각이 없습니다.
어느 날, 둘은 사소한 일로 크게 다투게 됩니다. 깡패인 타이가 펀의 우상인 정쉬샹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남친의 인맥에 좋아한 게 아니라 타이가 정쉬샹을 망친다고 생각해 실망하고 화가 난 것입니다.
하지만 둘은 학교 선후배 사이였고, 정쉬샹은 자기를 이끌어준 타이를 존경하고 있었으며, 나쁜 경로로 만났다고 생각한 건 펀의 오해입니다.
따지고 보면 별 일도 아니었는데 감정이 격해져 펀의 미용 실력이 형편없음을 지적하는 바람에 결국 타이가 차였습니다. 누구에게나 건드리면 안 될 발작버튼이 있습니다.
실연의 아픔에 반쯤 넋이 나가 살던 어느 날, 타이는 목욕탕에서 또 습격을 받아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이 와중에도 구여친 대상 쇅드립.. + 긴박한 결투에도 절대 벗겨지지 않는 목욕탕 수건...
이대로 죽는가 보다 했는데 주인공이기 때문에 타이는 죽지 않고요. 장기 위치를 칼에 찔렸는데 위가 작아 빗겨나 살았습니다. (근데 왜 뚱뚱하냐고요.)
그리고 기적적으로 다친 몸으로 펀과 재회에 성공해 얼렁뚱땅 해피엔딩입니다. 지구력이 약해 마무리는 좀 부실합니다만 요약해드렸으니 소중한 시간을 아끼십시오.
+가진동 팬 여러분. 진동이 비중 적습니다. 그럼 이만..
감독, 출연
- 구파도 (감독)
- 송운화
- 홍유홍
- 가진동
- 채범희
- 채창헌
- 응위민
- 샤텅훙
- 종흔릉
- 곽자건
- 묘가려
- 주균달
- 투안 춘하오
- 우지경
- 부르스 헝
- 홍도랍사
- 왕란성
기본 정보
개봉: 2023.12.28.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멜로/로맨스, 코미디
국가: 대만
러닝타임: 120분
채널: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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