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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ntact
과거를 너무 낭만화하지 마세요.
다수의 사람에게 명작이라는 평을 받는 영화지만 전 별로였습니다. 개봉 당시에 성인인 채로 봤다거나, 유니텔 같은 pc 통신을 깔짝대 보기라도 했으면 좀 달라졌을까요?
그리운 시절이라고 하지만 현재를 사는 사람은 아날로그 못 견딥니다. 당신의 기억은 미화됐어요.
게다가 스토리만 보면 흔해 빠지고 답답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그렇지만 낭만의 세기말이라는 말을 통째로 반박할 수는 없습니다. 공중전화, 프랜차이즈가 아닌 종이컵 커피, 음성사서함, 음반 가게가 있었고 저주 들린 댓글 악귀들과 인스타, 유튜브가 없던 청정 인터넷 시절이잖아요.
✔줄거리 (요약)
대학시절 옛 사랑(민영혜)을 여태 못 잊어 새로운 사랑을 못하는 남자(권동현)와, 별 볼일 없는 삼각관계로 속앓이 하는 여자(이수현)가 pc 통신으로 쫌쫌따리 연락하다가 끝내는 과거 청산하고 둘이 만나는 내용입니다.
또 뭐 직장에서도 누가 누굴 좋아하고, 인물들끼리 만날 듯 못만날 듯 엇갈리는데 시청하는 나는 다 알아서 답답했습니다.
✔리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끼리 뭐 그렇게 궁금한게 많아서 캐묻고, 구구절절 사과하고, 기다리고, 직장 연락처 알아내서 연락하고, 집착할 게 있나 잘 모르겠습니다. (알빠노-_-) 내면이 건강한 성인은 넘한테 굳이 자기변명 안하고 단단하답니다.
일개 미천한 개인의 취향에 맞지 않았던 것 뿐이고 이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 모두 존중하고,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하며 관람했습니다.
- 음주운전, 실내 흡연이 당연시 되는 당시 문화가 좀 흥미로웠습니다.
- 지하철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에 말더듬증을 고치고 싶다고 고백하는 남자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스피치 학원을 댕기소.
- “만나야 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말을 들었어요” → 원수도 어디선가 한번은 더 만납니다.
- 사내연애는 아무도 모르게 하세요. 복사기 빼고 다 알 지언정 대놓고 티 내지 마세요. 결혼엔딩 아닌이상 흑역사 생깁니다.
- 수현이(전도연) 예뻐요. 눈도 반짝반짝하고 배려심 깊고 사랑스러운데 기철이(김태우)만 모름.
✅OST
A Lover's Concerto- Sarah Vaughan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감독/ 출연
감독: 장윤현
권동현: 한석규
이수현: 전도연
홍은희: 추상미
한기철: 김태우
윤태호: 박용수
희진: 강민아
민영헤: 박수영
진행자: 강정식
민영: 최철호
한정태: 손민석
배송 직원: 이범수
편의점 여직원: 김민경
카페 주인: 배장수
✔기본정보
개봉; 1997.09.1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멜로/로맨스, 드라마
러닝타임: 1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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