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색역- 공명, 최승연, 맹세창, 이진성, 이태환 (2016)

영화- 수색역
Su saek

2016년에 개봉한 최승연 감독의 드라마, 액션영화입니다. 이 시기 즈음에 지명이 들어간 공포 웹툰이 유행했기 때문에(옥수동 귀신…;) 저는 영화 ‘수색역’이 공포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귀신같은 건 나오지 않으며 대신 배우 ‘공명’ 님의 앳된 모습이 등장합니다.

출연

• 윤석: 맹세창
• 상우: 공명
• 호영: 이진성
• 원선: 이태환
• 선미: 김시은
• 김원: 김기현
• 유선: 김혜리

줄거리

1990년대의 서울 수색동은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였습니다. 기피 시설인 쓰레기 매립지가 있는 난지도가 바로 옆에 있었고 자연스레 쓰레기 냄새도 흘러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2002년 대한민국이 월드컵을 유치하게 됩니다. 정부는 서울에 월드컵 경기장을 건설해야 했고, 땅값이 싸고 넓은 난지도 부근이 주목받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돈 많은 재개발 업자들도 수색에 관심을 갖습니다.




‘수색역’은 그 시절 가난한 동네 수색에 사는 네 친구 ‘윤석’, ‘상우’, ‘호영’, ‘원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네 친구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상우는 공장 경리인 ‘선미’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넷은 그런대로 공장을 다니며 돈을 버는 것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선이 우연히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일을 하게 됩니다. 상우도 그 일이 하고 싶었지만 고용주는 원선을 더 마음에 들어 합니다.

원선은 일하면서 쓸 차도 생겼고 여자친구도 생겼습니다. 상우는 공장을 그만두고 아버지의 일을 돕습니다. 상우는 원선의 여자친구가 선미인 것을 알고 자존심이 더욱 상합니다.

어느 날, 네 친구는 불광천에 모여 술을 마시게 됩니다. 열등감 때문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던 원선과 상우가 싸우고, 원선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상우가 뒤에서 공격하는 바람에 원선이 하반신 마비가 된 것입니다.




상우는 일을 할 수 없게 된 원선 대신 원선의 차를 타고 다녔고 친구의 여자친구인 선미와도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합니다.

친구들은 상우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잘해보려고 해도 계속 꼬이고 가족과도 틀어지는 상우도 상처를 받습니다. 과하다 싶은 욕설과 담배도 자기 방어를 하는 모습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아무리 성인이라고 해도 상우는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미숙한 아이입니다.

영화는 끝까지 어둡고 불편하게 진행됩니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있는 주인공들이 술에 취해 싸우고, 담배를 피우며 저급한 대화를 합니다. 진부해요. (-_-) 뭐 쟈들도 으른인데 못할 건 없지만요.

기분 좋고 행복한 결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화가 주는 ‘그래도 인생은 계속 된다’ 는 메시지를 좋아합니다. 분명히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고민과 감정 연기도 좋았습니다. 성장 영화 좋아하신다면 재밌게 보실 것 같아요. 저는 상우라는 인물이 미우면서도 안쓰러워서 여운이 오래 갔습니다.

영화 정보

• 감독: 최승연
• 개봉: 2016.03.31
• 장르: 드라마/액션
•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 러닝타임: 11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