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천국에 가다
A Boy Who Went To Heaven
‘소년, 천국에 가다’는 2005년에 개봉한 윤태용 감독의 판타지 영화입니다. 저는 말이죠.. 지들끼리 편먹고 싸우는데 못생긴 종족 나오고 주문도 외고 마술 부리는 외국 판타지 영화는 집중도 못하고 싫어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알록달록한 색감의 애들 동화같이 갈등 없고 유치한 얘기는 좋아합니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입니다. 말이 되느냐, 윤리적이냐, 법적으로 문제없느냐는 따지지 말고 그냥 ‘귀여운 새끼ㅋ’ 하고 보면 재밌습니다.
출연 정보
- 감독: 윤태용
- 네모: 박해일
- 어린 네모: 김관우
- 이부자: 염정아
- 네모 아빠: 오광록
- 네모 엄마: 조민수
- 파출소장: 박은수
- 노인: 정진각
- 기철: 류종화
- 두부: 홍수연
줄거리
네모는 미혼모와 결혼하는 것이 꿈인 미혼모의 열세 살 난 아들입니다. 엄마는 친아버지가 흉악범으로 교도소에 있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고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엄마가 하던 시곗방은 새로 이사 온 미혼모 ‘이부자’의 만화방으로 바뀌게 됩니다.
네모는 홀로 아들 기철이를 키우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데요. 기철이를 위해 미혼모 부자와 결혼해도 얼라는 낳지 않기로 혼자 결심도 합니다. (ㅎㅎ)
네모는 부자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사랑을 편지로만 전합니다.
‘누굴까?’ 잔뜩 궁금하게 한 후 극장에서 만나 반지를 주며 청혼하기로 결심한 날,
극장에 불이 납니다. 이부자의 아들 기철이를 구하려던 네모는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네모가 눈을 뜬 곳에서는 남자 둘이 티격 태격 하는 중이었는데요. 웬 노인, 그리고 한 사람은 사진으로만 보던 네모의 아버지였습니다.
엄마는 아버지가 흉악범이라 교도소에 있다고 하셨죠. 실은 완전히 넋 나간 상태로 정신 병원에 입원 중이었고, 아버지의 정신은 몸에서 빠져나가 저승사자로 일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옆에 계신 할아버지도 마찬가지로..)
그리고 그들이 싸우고 있던 이유는 네모가 너무 일찍 천국에 와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업무 실수로 네모는 80년이나 빨리 죽어버렸습니다. 두 분은 네모를 다시 살려주기로 하는 대신 크리스마스까지 하루를 일 년 같이 사는 걸로 합의를 보고 네모를 이승으로 돌려보냅니다.
네모는 33살 어른이 된 몸으로 환생하게 됩니다.
크리스마스까지만 살 수 있는 네모는 자신이 네모 아빠인 척.. 부자와 짧은 사랑을 하게 됩니다.
키스하면 안 외로울 긴데...
왜 든든하고 어른스럽던 네모 어린이를 어른이 되자마자 키스에 환장한 놈팽이로 만들어놨을까요... 아역 김관우 님의 네모는 갱장이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박해일 님은 이 영화부터 노인 분장을 하셨네요... 별로였습니다.
작품 속 ‘이부자’이면서 염정아 님이 부른 노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도 동화 같고 레트로한 80년대의 분위기랑 아주 어울렸어요. 이 노래가 이 말도 안 되는 영화를 좋아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기본 정보
- 개봉: 2005.11.11.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판타지, 드라마, 멜로/로맨스
- 러닝 타임: 1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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