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왜 청소기 소리를 무서워 할까? (예민)

청소기 소리에 대한 궁금증 🤔

저희 강아지는 소리에 민감하고 유독 청소기 소리를 무서워 하면서 엄청난 거부감을 보입니다. 청소기를 가지러 가는 발자국 소리만으로도 인간 주변 공기가 예사롭지 않음을 감지하고 헐레벌떡 뛰어서 도망가는데요. 강아지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하기 때문에, 쾌적한 바닥과 청소기를 포기하고 웬만하면 청소할 때 손 빗자루와 테이프를 사용합니다. 청소기 소리가 작은 걸로 바꿨는데도 너무 싫어하고 미워하고 거부하지요. 항상 이러다 보니 다른 집 강아지도 청소기 소리를 싫어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안전한 집에서 왜 소리에 공포를 느끼는 걸까요?

(정답: 대부분의 강아지는 청소기 소리를 싫어합니다.)

인간에 비해 훨씬 예민한 청력

가장 큰 이유는 강아지가 인간보다 청각에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보듬 컴퍼니의 이용선 훈련사는 이런 궁금증에 대해서 인사이트에 "강아지들이 크고 울리는 소리를 무서워한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크고 울리는 대표적인 소리가 청소기와 드라이기였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반려견이 특정 소리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호자 앞에서 처음으로 보였을 때 방치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특정 소리에 대한 공포심이 나아가 행동장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행동교정 : 탈감작

이런 경우엔 소음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을 최소화하고 더 나아가 없애줘야 합니다. 행동치료 분야에서는 이를 탈감작’(Desensitization)이라고 해요. 자, 먼저 반려견이 무서워하는 청소기 소리를 녹음합니다. 청소기 소리를 틀어주는 어플이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그다음 그 소리를 아주 작은 볼륨부터 들려주고 그 강도를 올릴 때마다 간식을 줍니다. 강아지가 뭔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불안해하면 소리의 볼륨을 다시 줄여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조금씩 강도를 올리는 훈련이 익숙해질 때까지 진짜 청소기는 작동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사실 실생활에 적용하기에는 겁이 많은 강아지의 타고난 성격을 바꾸기가 쉽지 않지요, 이미 성견이 된 강아지가 한번 싫어한 것을 좋아하기 힘듭니다. 그러니 아주 어린 강아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내심을 가져야겠지요. 오랜 기간 시도해 보시길 권합니다.

동물 전문가가 알려주는 강아지가 ‘청소기’ 소리만 들으면 도망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