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2022)-박찬욱,탕웨이,박해일,고경표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 2022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로, 산에서 벌어진 중년 남성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와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장르는 멜로물이면서 수사물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외국 배우가 하는 대사가 안 들릴까 봐 걱정을 조금 했으나 생각보다 탕웨이 님의 한국어 발음은 정확한 편이었습니다. 대사 높낮이나 톤은 한국사람 기준으로 좀 어색할 수 있지만 뭐 국내 배우 사투리만 해도 네이티브 아니면 조금씩은 어색하지 않습니까. 다만 중간 중간 시리가 켜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출연진

• 장해준: 박해일
• 송서래: 탕웨이
• 안정안: 이정현
• 오수완: 고경표
• 여연수: 김신영
• 유미지: 정이서
• 기도수: 유승목
• 임호신: 박용우
• 이해동 할머니: 정영숙
• 홍산오: 박정민
• 이지구: 이학주
• 사철성: 서현우

특별 출연

• 이준: 유태오

줄거리

부산 서부 경찰서 강력팀 소속 경감 박해준은 ‘기도수’라는 사람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사망자의 아내인 서래는 딱히 어떤 동요도 느끼지 않고 태연합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이 그녀를 용의 선상에 올렸고, 담당 형사인 해준은 잠복 수사를 하며 그녀를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는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간병일을 하며, 아이스크림으로 식사를 때우는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감정이 서서히 사랑으로 커져가지만 이미 기혼자이며 직업적으로 충실한 해준은 감정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습니다.


서래 역시 직접 표현은 하지 않아도 자신이 돌보는 고양이에게 ”나한테 선물(보은)을 꼭 하고 싶다면, 그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주세요. 난 좀 갖고 싶네. “라고 중국어로 혼잣말을 합니다.



(번역 앱은 '심장'이라고 했지만 후에 서래는 '마음'이라는 단어였다고 말합니다)







어느덧 그녀에 대한 마음은 커져서 해준은 서래가 부르면 서래의 집으로 가고, 반대로 자신의 집에서는 아이스크림으로 식사를 대신한 그녀를 위해 볶음밥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서래도 그의 집을 방문해 수면 부족인 해준을 푹 재워 줍니다. 점차 두 사람은 점차 데이트도 하는 사이가 됩니다. 그러나 해준이 유부남인 것과 두 사람이 경찰과 피의자라는 상황상 절제하고 억누르는 감정선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렇게 직접적이고 불편한 장면은 없습니다. 부인이 알면 기분 더럽겠죠

그런데 알리바이는 있었지만 기도수를 죽인 사람은 서래였습니다. 이를 알아차린 해준이 서래를 보호하기 위해 증거를 덮습니다. 경찰의 직업적 책임감이 아닌 사랑을 택한 후 그녀를 떠나갑니다.

붕괴 (崩壞): 무너지고 깨어짐

시간이 흘러 그들은 ’이포‘의 한 수산 시장에서 재회합니다. 해준은 주말 부부였던 아내와 같이 살기 위해 이곳으로 이사를 한 것이고 서래는 새 남편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래의 두 번째 남편도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들은 다시 형사와 피의자 사이로 만나게 됐습니다. 두 사건에 대한 유사성을 알아챈 해준이 말합니다.

이러려고 이포에 왔어요?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난 해준 씨의 미결 사건이 되고 싶어서 이포에 갔나 봐요.
벽에 내 사진 붙여 놓고, 잠도 못 자고 오로지 내 생각만 해요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

**난해한 내용이기도 하고 스포일러도 줄이기 위해 스릴러적인 요소는 생략한 부분이 있습니다.


+ 애플 간접광고인가 싶었습니다. 치매 걸린 할머니도 아이폰 능숙하게 쓰시고 제품 어필을 합니다.

기본 정보

• 개봉: 2022.06.29
• 장르: 로맨스/멜로/드라마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 타임: 138분

수상 내역

2023

• 런던 비평가 협회상
• 외국어 영화상

2022

• 칸 영화제- 감독상(박찬욱)
• 대종상 영화제-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박해일)
• 청룡 영화상- 여우주연상(탕웨이), 음악상,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박찬욱), 남우 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